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소당한 바이낸스 거래소와 창펑자오 최고경영자(CEO) 등이 이날 새벽 장문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존 리드 스타크 전 SEC 인터넷 집행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BAM 트레이딩서비스 등 피고인들이 SEC의 긴급 조치에 대해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내일 연방 지방 법원에서 열리는 컬럼비아 지방 법원 심리에서 에이미 버먼 잭슨 지방 법원 판사가 수십억 달러의 바이낸스 자금 동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크가 공유한 두 탄원서는 각각 BAM 트레이딩서비스, 창펑차오와 바이낸스로 묶여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SEC가 우리를 지적하는 부분에 대한 근거가 없고, 주관적인 우려뿐"이라며 "SEC는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할만한 그 어떤 것도 지적하지 않았으며 지적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창펑자오는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다는 자산에 대해 검증된 방법으로 회계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다만 SEC의 회계 요청이 너무 광범위하고 불필요하게 과도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탄원서는 "SEC가 요청한 임시 금지 명령은 디지털 자산 및 산업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SEC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SEC의 요청대로 갈 경우 BAM 트레이딩서비스 고객들은 피해를 입고 운영에 차질이 생기거나 종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에 대해서는 "SEC가 이미 인정한 바와 같이 바이낸스는 수백만 명의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운영하며 350개 이상의 가상자산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바이낸스가 상대적으로 통화가 불안정하고 은행 업무가 발달하지 못한 국가에 기여해왔는데 SEC의 조치는 이 모든 산업에 대해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오히려 SEC의 규제 불명확성이야말로 시장에 위협적인 존재"라고 마무리했다.
바이낸스US 역시 SEC의 자금동결 요청에 대해 "현실화될경우 사실상 폐업하게 될 것"이라며 "조치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바이낸스US에 관한 자산 동결 긴급명령 관련 심리는 오는 14일 오전 3시(한국시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