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증권 거래 혐의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6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브로커나 증권 거래소, 청산 기관으로 등록한 적이 없다"면서 "증권 시장 공시 제도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기소장에서 코인베이스가 제공하는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폴리곤(MATIC), 파일코인(FIL), 샌드박스(SAND), Axie Infinity(AXS), 칠리즈(CHZ), 플로우(FLOW), 인터넷컴퓨터(ICP), 니어(NEAR), 보이저 토큰(VGX), 대시(DASH), 넥소(NEXO)가 유가 증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코인베이스가 2021년 4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기 2년 전인 2019년부터 미등록 증권 중개업체로 운영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암호화폐 5종이 투자 계약, 즉 증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SEC와 합의하고 스테이킹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코인베이스는 자사 상품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게리 젠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적절한 공시와 사기, 조작, 이해 상충 방지 등 중요한 고객 보호 장치를 두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거비 그루왈(Gurbir S. Grewal) SEC 집행부 책임자는 "코인베이스는 사업 활동에 연방 증권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고의적으로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SEC의 코인베이스 기소 소식은 증권 당국이 증권법 위반 및 고객 자금 유출 혐의로 바이낸스를 고소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SEC는 바이낸스에 13건의 혐의를 제기한 상태다.
소송 발표 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약 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