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이 융단폭격을 맞고 있다.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해당 소식이 공개된 지 한 시간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앞선 3월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도 '증권법 위반 혐의'로 웰스노티스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가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특별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바이낸스에서는 6900만 달러(한화 약 899억7600만원) 규모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인출 금액은 1억2500만 달러(한화 약 1630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2만6000달러 선을 반납하고 크게 내렸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100위 이내 종목 중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유지 중인 종목은 dYdx(6.45%) 뿐이다.
6일 오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5.34% 내린 2만5742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4.72% 내린 1809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BNB(-8.60%)와 XRP(-5.63%), 카르다노(-7.72%), 도지코인(-9.07%), 솔라나(-9.31%) 등도 주저앉았다.
시장은 이번 하락장이 단기 하락세에서 끝날지, 지난 번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 여파가 한 달 넘게 갔던 것처럼 이어질지 몰라 긴장하는 모습이다. 만약 회복하지 못한 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시장의 상승세를 유지하기가 당분간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주요 거래소들 선물 포지션도 대규모 강제 청산됐다. 지난 한 시간 동안 2억1500만 달러(한화 약 2803억6000만원) 규모의 선물이 강제 청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