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한 가운데 암호화폐 하루 동안 롱 포지션 3800억원 규모의 대형 청산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갑작스런 시장 급락에 하루 동안 투자자 11만9000명의 포지션 3억2000만 달러(한화 4182억원) 상당이 청산됐다.
청산액 중 롱 포지션이 9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롱 포지션(상승 베팅)은 2억9233만 달러(한화 약 3820억원)로 지난 3개월 동안 최대 청산 규모를 기록했다.
숏 포지션(하락 베팅)은 2365만 달러(한화 약 309억원)를 기록했다.
SEC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CEO가 미등록 증권을 제공하고, 사용자 자금을 섞어 거래량을 부풀렸다고 고발했다.
바이낸스 BNB,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SEC가 기소장에서 미등록 증권으로 언급한 암호화폐들이 10% 급락하며 시장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트코인은 3월 중순 이후 처음 2만6000 달러선이 깨졌다.
비트코인은 약 1억1900만 달러(한화 약 1555억원), 이더리움은 4100만 달러(한화 약 535억8700만원)의 청산을 기록했다. BNB토큰은 650만 달러(한화 약 85억원)의 포지션이 정리됐다.
거래소별로 보면, 바이낸스에서 1억5500만 달러(한화 약 2025억원), OKX에서 8800만 달러(한화 약 1150억원), 바이비트에서 4300만 달러(한화 약 562억원)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2만5560 달러, 이더리움은 1800 달러선을 방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