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US의 자산 동결을 추진하고 있다.
SEC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지방법원에 바이낸스US와 관련된 자산을 동결할 수 있도록 가처분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가처분 명령은 법원 최종 판결까지 현상 보존을 위해 재판 이전이나 재판 기간 중 승인될 수 있는 법원 임시명령을 말한다.
증권 당국은 "바이낸스US의 지주사, 운영사인 BAM 매니지먼트 US 홀딩스와 BAM 트레이딩 서비스의 자산 동결을 승인해달라"는 내용의 문건을 법원에 제출했다.
SEC는 "수년간의 위반 행위, 미국 법률 무시, 규제 감독 및 고객 자산 이체, 보관, 통제에 대한 공개 질의 회피 등을 고려할 때 고객 자산 안전을 보장하고 판결에 사용할 자산 소멸을 막기 위해" 신속한 자산 동결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피고가 스스로 법원의 관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SEC는 별도의 제출 문건에서 가처분 명령에 대한 반론 제출, BAM 고객 이익을 위한 보유 자산 반환, 기록 파기 금지 명령을 내려줄 것 또한 요구했다.
법원이 해당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바이낸스는 5일 안에 바이낸스US로 고객 자금 접근성을 제한해야 하며, 30일 안에 모든 고객 자산을 바이낸스US만 접근할 수 있는 신규 지갑으로 옮겨야 한다.
6일 늦게 바이낸스US는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 대리인은 SEC에 정보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SEC는 5일 바이낸스US, 바이낸스 글로벌, 창펑 자오 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자산 동결 가처분 신청 의사를 내비쳤다.
당국은 바이낸스가 여러 규제 이행과 관리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고객 자금에 불법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기소장은 "바이낸스가 창펑 자오와 관련된 기업 두 곳, 시그마 체인과 메리트 피크가 BAM 트레이딩이 보유한 수십억 달러의 고객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SEC 기소에 대한 성명에서 "바이낸스US 사용자 자금이 위험했던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바이낸스 및 계열사 플랫폼의 모든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면서 "이와 반대되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