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IPO 준비, 전략적 인수, 규제 해소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며 코인베이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최근 몇 달간 연이은 굵직한 발표를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크라켄은 2026년 1분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 및 JP모건과 함께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크라켄은 190개국에서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분기 거래량은 2070억달러에 달한다.
또한, 지난 3월 20일에는 15억달러 규모로 미국 선물 거래 플랫폼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닌자트레이더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된 선물중개업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크라켄은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선물 및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공동 CEO 아준 세티(Arjun Sethi)는 이를 ‘모든 자산을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는 기관급 종합 플랫폼 구축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규제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3월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크라켄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크라켄은 '위법 행위 없음, 벌금 없음, 사업 변경 없음'이라는 조건으로 소송이 종결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SEC의 암호화폐 정책이 친화적으로 전환되며 업계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크라켄은 2025년 1분기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보유한 자산을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거래 수수료 외에 추가 수익원이 될 수 있다. 3월 기준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물량의 약 12%를 보유하고 있으며, 크라켄도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라켄은 여전히 일일 거래량과 사용자 수에서 코인베이스에 비해 뒤처져 있지만,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전략과 규제 명확화, 서비스 다변화를 통해 양사의 경쟁 구도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