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는 글로벌 SMS 인증의 비효율성과 불안정을 이유로, 즉시 이메일 기반 2단계 인증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는 기존 전화번호 기반 인증 방식이 국가별 통신 규제, 통신사 정책, 개인 요금제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신뢰성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측은 SMS 인증을 전면 중단하고 이메일 기반의 2단계 인증(2FA)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전환으로 인해 사용자들은 계정에 신뢰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새롭게 등록하고 이를 인증해야 한다. 기존에 이메일 등록 절차가 없었던 만큼, 프로젝트 측은 이메일 등록 및 2FA 완료 과정에서의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성을 점검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얼굴 인식(liveness check) 또는 추가적인 SMS 인증을 요구받았고,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마이그레이션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해당 절차가 재개됐으며,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 중이다.
향후 파이 네트워크는 생체 인증, 패스키(passkey) 등 추가 보안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용자 계정 보호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이메일 기반 2FA가 도입된 초기에 혼선을 겪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커뮤니티 내 일부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보안 업데이트와 별개로 파이(Pi) 토큰의 가격은 계속 하락세다.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24시간 동안 4% 추가 하락하며 0.77달러까지 내려갔고, 주간 기준 23%, 월간 기준 65% 이상 하락한 상태다. 2024년 말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근접했던 파이는 현재 30위권으로 밀려났으며,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 커뮤니티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공유하며 회복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네트워크 확장성과 상장 등 외부 유동성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