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마치고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가운데, 시장 전반에서 강세장 재개를 예고하는 5가지 주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1월 기록한 10만9000달러의 고점을 찍은 후 7만8500달러까지 조정받았지만, 3월 중순부터 반등세를 보이며 8만7450달러까지 회복했다. 이는 대표적인 강세 지속 신호인 ‘하락 플래그(falling flag)’ 패턴을 돌파한 것으로, 기술 분석 상으로도 강한 매수 시그널로 해석된다.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하락하다가 반등한 이례적인 패턴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두 번째 신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무역 정책 변화다. 트럼프는 3월 들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고, 광범위한 산업 전체가 아닌 특정 국가에만 선택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발언 이후 시장은 반응했고, 비트코인도 3월 24~26일 사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2월 글로벌 관세 우려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본래의 28개월 상승 궤도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세 번째는 월가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ETF 매수 재개다. 3월 14일부터 주요 ETF에는 연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됐으며, 성패를 가르는 분기 중 하나인 3월 17일 성 패트릭 데이에는 약 2억5000만달러, 다음 날에는 2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됐다.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반에크(VanEck) 등 전통 금융사가 운용하는 ETF로의 자금 유입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는 중장기 가격 지지를 유도하는 핵심 요소다.
네 번째는 투자자 심리의 변화다. 온체인 분석 기업 샌티먼트(Santiment)는 3월 24일 기준, 비트코인 관련 소셜미디어 상의 긍정적 언급이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공포(FUD)에서 ‘놓치고 싶지 않다’는 FOMO로 전환됐으며, 같은 시기 비트코인 고래들이 약 20만 개의 BTC를 매집한 점도 상승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신호는 백악관의 정책적 지지다. 트럼프 정부는 취임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미 재무부 관계자가 미국의 금 보유분 일부를 매각해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BTC의 장기 가치와 수요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와 같은 5가지 요인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장을 유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ETF와 정부 정책, 시장 심리가 동시에 강세로 기울고 있다는 점은 향후 수개월 간 BTC의 추가 상승 여력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