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바이낸스코인(BNB),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는 2024년 말부터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는 시가총액과 가격 모두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5개월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흐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BNB와 XRP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BNB는 한때 솔라나에 밀렸던 시가총액 순위에서 다시 5위 자리를 되찾았다.
BNB의 시가총액은 2024년 말 밈코인 열풍으로 급등한 솔라나를 따라잡으며 920억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조정으로 860억달러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솔라나는 현재 640억달러대로 내려갔다. XRP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암호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해, 2024년 11월 300억달러였던 시가총액이 3월 기준 141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시장 조정으로 1240억달러로 일부 하락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2024년 11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초 2400억달러였던 시총은 최근 2260억달러까지 떨어졌고, 가격 역시 전년 대비 4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동안 상대적 강세를 유지해왔다. 2024년 11월 1조3600억달러였던 시총은 2025년 1월 2조1400억달러까지 올랐으나, 최근 8주간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다시 1조6600억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가격 상승률을 보면, 비트코인은 전년 대비 25%, BNB는 8%, XRP는 무려 280% 상승했다. 반면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각각 43%, 25% 하락했다. 공급량 측면에서도 차이가 뚜렷한데, 솔라나는 2024년 1월 이후 430만개에서 511만개로 증가했고, XRP는 540억개에서 580억개로 늘었다. 반면 BNB는 소각 메커니즘 덕분에 공급량이 1억5400만개에서 1억4500만개로 줄어들었다.
이번 분석은 상위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기술력, 정책 기대감, 토큰 경제 구조에 따라 성과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향후 미국의 정책 방향성과 유동성 흐름이 시장 재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