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주요 은행인 방코데베네수엘라에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PTR)를 취급할 것을 명령했다고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재무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은행 모든 지점에 페트로 데스크를 설치할 것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열린 은행 국영화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나온 발언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청년을 대상으로 100만 개의 페트로 월렛을 개설하도록 '청소년·학생디지털은행'에 9억 2400만 볼리바르(925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도 밝혔다.
베네수엘라암호화페협회의 호세 앙젤 알바레즈(José Angel Alvarez) 대표는 이를 "국가 화폐와 암호화폐가 직접 경쟁하는 하이브리드 경제를 위한 대범하고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원유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페트로'를 발행했으나, 미국은 거래 금지 명령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의 상호 무역 거래에 루블과 함께 페트로 이용을 논의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