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규제 검토에 나선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중앙은행 프랑스와 빌로이 드 골로 총재는 G7국가들이 리브라 규제 방안을 다룰 태스크포스를 조직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혁신에는 개방적인 입장을, 규제에는 확고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의 개념 등이 더욱 명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가 공식 발표된 이후, 프랑스 브뤼노 르 메르 재무장관은 리브라가 기존 화폐를 대체할만큼 커질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G7 중앙은행 총재들에 "오는 7월 회의까지 관련 보고서를 준비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G7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영국, 미국이 소속돼있다.
페이스북은 18일(현지시간) 여러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개발, 관리할 자회사 칼리브라와 독립 재단 리브라 협회를 설치해, 중앙화, 프라이버시, 독점 등 논란이 될 부분들을 완화하려고 시도했으나, 많은 규제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미국 연준 의장,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리브라에 높은 규제 기준이 적용될 것을 예고했으며, 러시아, 인도에서는 상용화가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호주연방준비은행(RBA) 필립 로웨(Philip Lowe) 총재는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구현되기에 앞서 많은 규제 문제를 다루고, 믿을만한 비즈니스 사례라는 점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암호화폐 대중화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대중이 이미 은행이 제공하는 효율적인 디지털 결제 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상원 은행 주거 도시위원회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내달 16일 리브라 관련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