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a Inu)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 SHI가 여전히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 프로젝트 개발팀은 SHI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 내 명확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HI는 시바리움(Shibarium) 네트워크 내에서 가격 안정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로, 기존 스테이블코인의 기준인 1달러가 아닌 0.01달러에 연동되도록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지난 4월 23일 'STABLE 법안(Stablecoin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for a Better Ledger Economy)' 통과를 발표한 이후에도, SHI의 출시 일정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
시바이누의 핵심 개발자인 칼 다이랴(Kaal Dhairya)는 "명확한 시장 규제가 갖춰지기 전까지 SHI 출시를 유보할 계획"이라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자에게 준비금의 투명한 공시 및 운영 실무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연방 예탁기관이 아닌 발행자에 대해서도 통제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브라이언 스테일(Bryan Steil) 하원 디지털자산 분과 위원장은 "이 법안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통화로 강화하면서, 미국의 웹3 산업을 성장시킬 기반을 만들어준다"고 평했다. 댄 뮈저(Dan Meuser) 의원 역시 "법안이 결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SHI의 출시는 미뤄졌지만, 시바이누 생태계의 다른 토큰들은 이미 주요 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다. LEASH는 스테이킹 보상과 메타버스 참여, NFT 접근권을 제공하며 크립토닷컴, 게이트아이오 등에서 거래된다. BONE은 시바리움의 가스비 및 트랜잭션 처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토큰이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신규 토큰 TREAT가 출시됐다. 이 토큰은 향후 SHI의 유동성을 보완하고, 생태계 내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되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SHI가 미국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언제 본격적으로 출범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SHI가 성공적으로 론칭될 경우, 시바이누는 단순한 밈코인 프로젝트에서 실사용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