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캐시' 개발자, 규제 친화적 믹싱 서비스 '프라이버시툴' 공개

미국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캐시'의 개발자가 규제 친화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5일(현지시간) 토네이도캐시 개발자 출신 아민 솔레이마니는 이더리움 기반 믹서 '프라이버시풀(Privacy Pools)'의 코드를 깃허브에 게재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제재된 믹싱 서비스의 치명적 결함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해 8월 8일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등 불법 조직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토네이도캐시' 및 관련 주소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같은 달 10일 토네이도캐시 창시자 알렉세이 페르체프가 자금세탁 혐의로 네덜란드 당국에 체포돼 현재까지도 수감돼 있다.

솔레이마니는 "토네이도캐시의 치명적인 결함은 이용자가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나 기타 불법 업체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버시풀을 사용하면 이용자는 입금, 출금 시 도난, 자금세탁과 관련된 주소를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지식(ZK) 증명 기술을 통해 해당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에 이용자가 거래 익명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불법 활동에 연루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는 "이용자가 전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규제 당국의 불법 자금 제재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민 솔레이마니는 "전면 규제를 도입하거나 암호화폐 이상을 포기하지 않고, 해커가 익명성 솔루션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방어하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자는 "프라이버시풀이 이미 옵티미즘에서 가동 중이지만 코드가 완성되지 않았고 감사도 받지 않았다"면서 "아직 실험 단계에 있지만 완성 단계에 꽤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레이시스나 TRM랩스 같은 온체인 포렌식 플랫폼이 예치금 추적을 수행해준다면 프로토콜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이용자가 직접 제외 명단을 만들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솔레이마니는 규제 친화적 믹싱 서비스를 통해 미국 규제 당국이 익명성 솔루션에 대한 입장을 재고하도록 설득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는 "영지식 증명을 활용해 범죄 행위를 제한하면서 온체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방법을 미국 규제 당국과 논의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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