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벤처투자사 대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가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파산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해 1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DCG는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억 달러(한화 약 1조4485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기업은 이같은 결과가 제네시스에 대한 3AC의 채무불이행 영향을 반영한 것이며, 암호화폐 시세 하락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DCG는 "제네시스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관련 위기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DCG의 대출 사업부 제네시스는 지난해 7월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에 23억6000만 달러(한화 약 3조1069억원)를 빌려준 최대 채권 기관으로, 지난달 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DCG는 4분기 매출은 1억4300만 달러(한화 약 1882억원), 손실은 2400만 달러(한화 약 315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 한 해 매출은 DCG 7억1900만 달러(한화 약 9464억원)를 기록했다.
보유 자산은 총 53억 달러(한화 약 6조9774억원)라고 밝혔다. 이중 현금과 유동 자산은 2억6200만 달러(한화 약 3448억원), 그레이스케일 신탁 등 투자 자산 6억7000만 달러(한화 약 8819억원) 상당이다.
나머지 자산은 산하 자산운용 부문 그레이스케일, DCG 비트코인 채굴 사업 '파운드리디지털' 등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 평가액은 22억 달러로, 주당 27.93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부문에서 75~85% 주가 하락이 발생한 것과 대체로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DCG는 2021년 11월 1월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에 7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는 등 기업 가치를 1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