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의 할인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트레이드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기초 자산인 비트코인 대비 GBTC 가격 할인율은 47.45%를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12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일 파이낸셜타임즈가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모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가 그레이스케일 상품 보유 물량을 높은 할인률에 처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할인율이 빠르게 확대됐다.
보도 당시 43%의 할인율을 기록했던 GBTC는 현재 47%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0%에 근접했던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당시 같은 DCG 자회사 제네시스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노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할인율이 큰 폭으로 확대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제네시스가 유동성을 추가하지 못하면 DCG가 그레이스케일 물량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19일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GBTC는 기관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시기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 등장 등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SEC에 ETF 전환을 시도했지만 최종 반려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