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밝히며, 향후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10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이 발간한 82쪽 분량의 보고서 '나이지리아 결제 시스템 비전 2025'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혁신 잠재력이 큰 스테이블코인과 ICO에 대한 규제 체계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나이지리아 중앙은행 보고서 / 출처 중앙은행 공식 사이트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우수한 결제 매커니즘이 될 가능성을 고려해 규제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암호화폐공개(ICO) 규제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ICO는 주식처럼 신규 토큰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통화 당국은 "ICO 채택이 프로젝트 자금 조달, P2P 대출,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시장의 규제 부재는 투자자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고서 내 스테이블코인과 ICO 비중은 e나이라에 할애한 부분에 비해 매우 적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일찍 자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e나이라'를 도입했다.
중앙은행은 보고서에서 "CBDC가 국가 경제를 혁신할 잠재력이 크다"면서 "3~5년 내 CBDC의 최종 도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나이라는 2021년 말 출시됐지만, 지난해 10월 25일 기준 전체 인구의 0.5%만 사용할 정도로 채택이 저조하다.
이에 지난해 12월 현금 없는 국가 정책 시행과 e나이라 채택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이 인출할 수 있는 일주일 현금 한도를 각각 225달러에서 1125달러로 줄이기도 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높은 암호화폐 채택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채택률 기준 아프리가 국가 중 1위, 전 세계 1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