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관한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고 2021년 8월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CBN은 자국 내 시중은행에 공문을 보내 CBDC 'e나이라(e-naira)'의 설계 기능을 개략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문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CBDC의 코드명은 ‘프로젝트 자이언트(Project Giant)’다. CBDC는 국가의 법정통화와 함께 사용된다.
중앙은행은 e나이라의 발행, 유통, 상환, 소각을 담당한다. 인증 금융기관은 CBDC를 관리하고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절차(KYC) 준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최종사용자는 AML/KYC 분류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뉜다.
은행 계좌가 없지만 신원 증명을 위해 사진,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을 제공한 1단계 사용자는 일일 거래 한도가 5만 나이라(약 13만 원)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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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좌를 보유한 2, 3단계 사용자의 일일 거래 한도는 각각 20만 나이라(약 46만 원)와 100만 나이라(231만 원)이며 일일 누적 잔고는 각각 50만 나이라(115만 원), 500만 나이라(1159만 원)까지 허용된다.
두 단계 모두 은행인증번호(BVN)를 요구하며 3단계 사용자는 물리적 검증 프로세스를 추가적으로 완료해야 한다. 가맹점으로 분류된 사용자는 3단계 사용자와 동일하게 100만 나이라 한도를 적용받지만 계좌로 송금할 경우 금액 제한이 없다.
CBN은 여러 가지 유형의 거래에 대해 수수료 없는 e나이라 지갑과 은행 계좌 간 원활한 이체를 보장할 계획이다. 자국 내 모바일 및 디지털 뱅킹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없는 CBDC는 디지털 화폐 도입과 사용을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CBN은 2021년 10월 e나이라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의 인접한 가나에서도 자체 CBDC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