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들의 주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동기는 현금 대체 및 금융 포괄성 개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은 아프리카 국가 중앙은행 19곳을 대상으로 CBDC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관들은 CBDC 개발 동기 및 기대 효과로 ▲디지털 현금 제공 ▲금융 포괄성 개선 ▲효과적인 통화 정책 시행 ▲경쟁력 향상 ▲현금 운송 비용 절감 등을 꼽았다.
응답 기관의 48%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현금'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앙은행들은 현금의 디지털 전환이 지폐 발권, 운송, 보관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 포괄성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기준 아프리카 성인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CBDC가 금융 서비스 경쟁력과 비용을 개선해, 새로운 디지털 기술 및 이를 더 큰 경제에 통합하는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은 CBDC 연구개발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이미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소매용 CBDC 'e나이라'를 출시한 상태다. 가나의 소매용 CBDC 프로젝트는 시범 운영 단계에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기관 간 거래에 사용되는 도매용 CBDC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CBDC 발행과 관련해 ▲사이버 보안 위험 ▲은행 탈중개화 ▲낮은 이용자 채택률 ▲중앙은행의 높은 운영 부담 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CBDC 인프라 구축 시 핵심 고려 사항으로는 ▲강력한 네트워크 복원력 ▲기존 솔루션보다 낮은 비용과 높은 가용성 ▲기술 융합 가능성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더 나은 기능성 ▲확장성 등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