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가 현재 나와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90%가 2021년 내 교체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가트너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빠른 성장이 급속한 노후화와 경쟁 구도 변화, 플랫폼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사들이 플랫폼 초기 기술과 기능의 실패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드리안 리(Adrian Lee) 가트너 선임 리서치 디렉터는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되기 위해 상당한 개선과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의 기능이 세분화되어 있어 여러 플랫폼을 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으며, 플랫폼 간 기능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IT 관계자들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채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 간 차별점이 거의 없는데도, 사업 목표를 달성할 기술로 생각하며 기능과 단기적 이익을 과대평가하고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경우가 많다”고도 말했다.
또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업체들이 실제적인 사용 사례나 장점을 잘 전달하지 못해 기술 선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업계가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인 '거래', '보안'은 블록체인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맞지만, 고객에게 기존 프로세스와 비교해 블록체인 플랫폼이 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는 잘 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 보고서는 "블록체인 산업이 △제품 컨셉 △기능 구성 △앱 핵심 요구사항 △목표 시장 등에 대한 합의 없이 확장되고 있다"며, 향후 5년 간 시장을 통합할 단일 플랫폼이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대안으로 멀티 플랫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트너는 2025년 블록체인이 창출할 사업 가치를 1760억 달러로, 2030년에는 3조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