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가 내년에 주목할 전략 기술로 블록체인, 스마트 공간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가트너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가트너 심포지엄 IT 엑스포에서 기업이 주목해야 할 '2019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가트너가 선정한 전략 기술 트렌드는 혁신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는 기술들이 포함됐다. 초기 형태에서 벗어나 폭넓은 영향력과 활용 사례를 보이는 신기술과 급성장세를 자랑하며 향후 5년 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들이 이에 해당한다.
가트너가 제시한 10대 전략 기술에는 자율 사물(Autonomous Things), 증강 분석(Augmented Analytics), 인공지능 주도 개발(AI-Driven Development),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 자율권을 소유한 엣지(Empowered Edge), 몰입 경험(Immersive Experience), 블록체인(Blockchain), 스마트 공간(Smart Spaces), 디지털 윤리와 개인정보 보호(Digital Ethics and Privacy),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선정됐다.
블록체인과 관련해 가트너의 데이비드 셜리 부사장은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은 미성숙하고 사람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으며, 규모가 큰 비즈니스 운영에 활용 가능한지 여부는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은 엄청난 혁신의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CIO와 IT 리더들은 몇 년 내 해당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지는 않더라도 이를 평가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늘날 많은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는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 블록체인의 모든 특성을 구현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들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기록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개체 간의 정보 공유를 향상시키고, 물리적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추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들은 블록체인 혁신의 진정한 가치를 놓치고 공급업체에 대한 종속을 높일 수 있다. 이 옵션을 선택하는 조직들은 한계점을 이해하고 완전한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전환할 준비를 갖춰야 하며, 기존 비(非)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활용하면 동일한 결과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펠로우인 데이비드 셜리는 "지능, 디지털, 메시(Mesh)는 지난 2년 간 지속적으로 주목 받았던 주제였으며, 2019년에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힐 것"이라며, "이 세 가지 주제에 해당되는 트렌드들은 지속적인 혁신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례로, 자동화된 사물의 형태인 인공지능(AI)과 증강 지능은 IoT, 엣지 컴퓨팅, 디지털 트윈과 함께 이용돼 고도로 통합된 스마트 공간을 제공한다. 여러 트렌드가 합쳐지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혁신을 유도하는 종합적인 영향력이 2019년 10대 전략 트렌드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