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월렛의 암호화폐 유출입 상태를 측정한 '거래소 순포지션 변화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순유출'이 이더리움은 '순유입'이 발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장기 보유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이더리움에 비해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거래소 순포지션 변화 차트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온체인 메트릭이다.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옮기는 주된 이유가 암호화폐를 '매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소 순유입은 일반적으로 투심 약화를 가리킨다.
거래소 순유출은 보통 투심 강화를 나타낸다. 매체는 "거래소 월렛에서 개인 월렛으로 암호화폐를 이동시키는 것은 투자자가 해당 가격 구간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장기 보유를 결정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비트코인 거래소 순포지션 변화 / 출처 글래스노드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테라USD 붕괴가 가파른 시장 급락을 촉발하면서 비트코인은 지난 6월 18일 1만7600 달러 최저점을 찍었다. 해당 지점에서 바닥을 다진 비트코인은 거래소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는 비트코인 규모는 하루 평균 10억 달러를 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800 달러까지 떨어진 19일, 거래소의 비트코인 유출 흐름은 더욱 강화됐다.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 3월 중순 대규모 유출이 있었지만, 현재는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는 규모는 제로 상태에 가까워진 상태다.
사진=이더리움 거래소 순포지션 변화 / 출처 글래스노드
크립토슬레이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대조적인 거래소 순포지션 변화는 두 자산에 대한 투자자 관점 차이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투자자가 이더리움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이나 지정학적 갈등 같은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업그레이드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더리움 거래소 순유입) 현상은 부정적인 신호"라면서 "투자자들이 지분증명(PoS) 전환이 '루머에서 사서 뉴스에 파는' (투기) 이벤트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