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권거래소(ASX)가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가 호주 증권거래소(ASX)에 추가 감독에 나설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호주 증권투자위원회가 4개년 업무 계획을 통해 호주 증권거래소(ASX)가 주식 청산·결제 플랫폼인 CHESS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교체하면 추가적인 감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ASIC은 "CHESS 교체에 필요한 ASX의 일부 운영 규칙 변경 사항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담당 부처 수장에게 CHESS 교체 적절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ASX는 블록체인 기반 주식 청산·결제 시스템 도입에 현재까지 총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981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투입된 비용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단,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내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월 들어선 호주 신임 정부가 토큰 분류를 명확히 하는 맵핑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정부는 호주 내 암호화폐 취급 방식을 개선하고, 소비자 보호 수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토큰 맵핑(token mapping)' 작업부터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토큰 맵핑은 다양한 암호화폐를 특성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이다. 암호화폐가 '호주 금융서비스 허가(AFSL)' 취득이 필요한 금융상품에 해당하는지 명확한 판정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
토큰 맵핑이 암호화폐와 관련 서비스를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호주 정부 측 설명이다.
해당 작업은 올해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