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Flow는 기업 내부의 데이터 흐름과 워크플로를 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 스타트업은 최근 1,000만 달러(약 144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기업 조직 내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려는 미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고 있다.
8Flow는 2022년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서비스나우 출신 베테랑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플랫폼은 각 기업이 사용하는 수십에서 수백 개의 애플리케이션 사이에서 데이터와 워크플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AI 에이전트가 해당 정보를 활용해 스스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8Flow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보아즈 헥트는 "AI가 실제 기업 워크플로를 실행할 수 있으려면, 각 기업의 고유한 '문맥'이 필수적"이라며 "8Flow는 AI가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는 카페인에이티드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서비스나우 벤처스, 옥타, HNVR, 그리고 다수의 전략적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 흐름은 기반 업무 환경을 AI에 맞춰 재설계하려는 시장의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 8Flow가 지향하는 ‘에이전틱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서, 스스로 추론을 통해 복잡한 프로세스를 실행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헥트는 "우리는 AI 자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만든 AI가 각 기업 내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정보 지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혀, 기존 AI 제공자들과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명확히 했다.
현재 8Flow의 플랫폼은 6억 건 이상의 워크플로 이벤트를 추적했으며, 조만간 10억 건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사들은 비밀번호 재설정, 고객문의 처리 등 다양한 운영 업무에서 AI 기반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OP360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샘 콜리어는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확인하던 에이전트 업무 흐름을 이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투자와 협력이 업무 효율을 현격히 향상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8Flow는 서비스나우와 세일즈포스 등의 주요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사가 인간과 AI의 업무 활동을 하나의 창구에서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비스나우와 옥타 등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들의 후방 지원은, 이 플랫폼이 향후 AI 네이티브 인프라 시장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을 높인다. AI가 점차 자율성을 확보하면서 기업 내 다양한 작업 과정을 맡게 되는 시점에서, 8Flow는 기업에 적합한 '지도'와 '길 안내' 솔루션을 제공하는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