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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업용 AI 시대 여는 '제미니' 전면 배치…클라우드 주도권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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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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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클라우드 넥스트 2025에서 '제미니' AI 등 신기술을 선보이며 기업용 AI 시장에서 본격적인 주도권 확장에 나섰다. 월마트, 토요타 등 주요 고객사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구글, 기업용 AI 시대 여는 '제미니' 전면 배치…클라우드 주도권 넘본다 / TokenPost Ai

구글은 최근 열린 ‘클라우드 넥스트 2025’ 행사에서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아마존(AWS)에 밀려 ‘3위 클라우드 사업자’로 불리던 구글이 이제는 AI 기반 비즈니스 전환의 핵심 공급자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행사를 통해 공개된 내용은 기술적 진보와 전략적 전환의 총집합이었다. 구글은 새로운 AI 프로세서 ‘아이언우드’를 비롯해, 자사의 분산 클라우드 인프라 내에서 AI 모델 ‘제미니’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발표했다. 이로써 민감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리기 어려운 기업들도 자사 데이터센터 안에서 고성능 AI 운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키트’와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개발자 친화적인 생태계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이번 행사는 일회성 전시를 넘어, 구글이 AI 중심 클라우드 패권에 강한 의지를 보인 자리였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CEO는 기조연설에서 “AI는 구글이 기업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을 기회”라며, 다중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확장을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AI 개발 및 배포에서 유연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겨냥한 것으로,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행사에서는 실제 고객사들의 사례도 다수 소개됐다. 토요타, 베라이즌, 월마트 등 주요 기업들이 구글 AI를 활용해 운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한 생생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뿐 아니라 ‘오즈의 마법사’를 몰입형 3D 콘텐츠로 새롭게 구현한 사례는 AI 활용이 엔터프라이즈 영역을 넘어 문화 콘텐츠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기술 진출은 비단 서비스 측면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글로벌 광역 네트워크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WAN’이나, AI 기반 위협 탐지와 분석을 강화한 보안 플랫폼 출시 등은 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행사 참가자 수는 3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증가해, 시장의 관심도가 급증했음을 입증했다.

한편, 미국발 관세 정책은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관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하자 기술주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재하락하면서 시장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쿠리안 CEO는 “예상불허지만, 지혜롭게 길을 찾을 자신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낙관적 입장을 전했다.

이번 구글의 행보는 단기적인 기술 과시를 넘어, 클라우드 패권 경쟁의 향배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연말까지 자사 행사에서 반격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번만큼은 구글이 ‘준비된 강자’로서 시장 주도권을 넘볼 명분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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