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인텔, AI 데이터센터 혁신 나선다… Xeon 6·Gaudi 3로 전력과 성능 동시에 잡아

현대 데이터센터의 진화가 인공지능의 부상과 맞물려 빠르게 진행되면서, Dell과 인텔이 협력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인프라 혁신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인텔의 Xeon 6 프로세서와 Gaudi 3 가속기는 AI 워크로드 최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기업의 인프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Dell이 주최한 ‘AI 시대에 적합한 IT 인프라 준비’ 행사에서 인텔의 데이터센터 및 AI 전략 부문 부사장 라케시 메로트라와 Dell 테크놀로지스의 서버 네트워킹 및 제품 마케팅 담당 임원 조너선 세클러는 이같은 기술 진보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 이들은 약 30년간 이어온 인텔과 Dell 간의 협업 관계를 강조하며, 고객의 복잡한 IT 문제를 공동의 혁신으로 해결해 온 과정을 되짚었다.

특히 Xeon 6 칩은 높은 연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달성해 인공지능 중심의 데이터센터에서 요구되는 성능 기준을 뛰어넘고 있다. 세클러는 “훌륭한 AI는 강력한 전력이 기반이다. Xeon 6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특정 워크로드에서는 최대 40%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기업들은 복잡한 AI 모델도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Gaudi 3 AI 가속기는 고속 이더넷 연결을 탑재해 네트워크에서 직접 정보를 받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눈에 띈다. 초당 800기가바이트를 처리할 수 있는 이 연결 성능은, 대규모 AI 추론 작업에서 필수적인 고대역폭 데이터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하이브리드 AI 환경 구축에 적합하다.

한편 인텔과 Dell은 고효율 서버 제품군인 PowerEdge 시리즈를 통해 Gaudi 3와 API 연동을 지원함으로써, 기업 고객이 보다 직관적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메로트라는 “PowerEdge 인프라를 기반으로 API를 호출해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AI 서비스 관리를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넘어, 데이터센터의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개편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시스템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인텔과 Dell 테크놀로지스의 연합 전선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새로운 IT 전략 수립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