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Entertainment)가 제이 러바인(Jay Levine)을 최고전략책임자 겸 사업운영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러바인은 향후 인수합병(M&A) 전략과 기업 개발, 투자 운영 등을 총괄하게 된다.
러바인은 케빈 하트(Kevin Hart)가 이끄는 콘텐츠 제작사 하트비트(Hartbeat)에서 CEO를 맡은 지 약 1년 만에 소니로 이적했다. 이전에는 워너브러더스(Warner Bros.)에서 기업 전략 부문을 이끌었으며, 향후 소니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구조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라비 아후자(Ravi Ahuja) 사장 겸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아후자 사장은 공식 성명에서 “제이는 축적된 전문성과 풍부한 업계 네트워크, 협업 중심의 리더십을 통해 소니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영을 표했다.
러바인 역시 “소니 픽처스의 다양한 콘텐츠 자산과 혁신을 향한 의지는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기회”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기업의 전반적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미디어 업계 전반이 인수합병 전략에 조심스러운 접근을 보이는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기업 합병과 관련해 *엄격한 감시 기조*를 표방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소규모의 전략적 M&A를 추진해온 소니는 당분간 큰 제약 없이 사업 재편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수 대상 기업의 가치 산정이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점도 경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전략 및 투자 부문에 정통한 러바인의 선임은 향후 소니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