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티켓팅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가 최근 진행 중이던 기업공개(IPO)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특히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혼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텁허브는 지난 3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S-1)를 제출했지만, 시장 안정성이 회복될 때까지 IPO 일정을 연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제출 서류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17억 7,000만 달러(약 2조 5,84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80만 달러(약 40억 8,8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기록한 4억 500만 달러(약 5,913억 원)의 순이익과 대비되는 수치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이 급감한 점이 투자자 입장에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텁허브는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라이브 이벤트 티켓의 2차 거래를 중개하며 수수료를 수익모델로 삼는 기업이다. 실시간 거래 가격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전체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 실적 타격 또한 불가피하다. 이번 IPO 추진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공연 산업 수요에 힘입어 강세장을 노린 전략이었으나, 최근 경기 둔화 조짐과 보호무역 기조 강화가 계획에 변수가 된 셈이다.
엔터테인먼트 전반의 주가 흐름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Warner Music Group 주가는 4.3%, 라이브 네이션은 3.5%, 스포티파이는 9.3% 하락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회피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신규 관세 확대 조치가 광범위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글로벌 주식시장에 추가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텁허브 IPO 연기 건을 단순한 개별 기업의 결정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유동성과 규제 환경 전반의 재조정 신호로 해석한다. 향후 관세 정책의 방향성, 소비 경기 회복 여부, 그리고 무엇보다 라이브 이벤트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여부가 상장 재개 시기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 꼽힌다. 스텁허브 측은 시장이 충분히 안정화될 경우 상장 계획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