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금융사 자노버(Janover)의 경영권이 크라켄(Kraken) 출신 핵심 인사들에게 넘어갔다. 조셉 오노라티(Joseph Onorati) 전 크라켄 최고전략책임자는 자노버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으며, 전 크라켄 엔지니어링 이사 파커 화이트(Parker White)는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한다. 이들은 총 72만 8,632주의 보통주와 모든 시리즈 A 우선주 1만 주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한 마르코 산토리(Marco Santori) 전 크라켄 최고법률책임자도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노버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이번 경영권 변화 소식이 전해진 4월 7일, 자노버 주가는 하루 만에 840% 급등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솔라나(SOL)로 구성된 디지털 자산 준비금 신설 계획도 밝혔다. 자노버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검증자 인수와 SOL 토큰 스테이킹, 추가 매입 등을 통해 디지털 트레저리 전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자노버는 이번 전략 추진을 위해 전환사채를 통해 약 4,200만 달러(약 613억 2,000만 원)를 신규 조달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 하에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채권으로, 이번 자금 조달에는 판테라 캐피털, 크라켄, 애링턴 캐피털, 프로태거니스트, 서드파티 벤처스 등 주요 디지털 자산 투자사가 참여했다.
회사 측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부동산 금융 관련 결제 수단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를 도입한 바 있으며, 이번 디지털 트레저리 확대 계획은 이를 한층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자노버 외에도 테슬라(TSLA), 세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 등 일부 상장사들은 암호화폐를 준비금으로 보유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 기반의 준비금 전략에는 가격 변동성이라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실제 솔라나의 경우, 지난 1년간 최고가 274.50달러에서 최저 107.68달러까지 급등락을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는 전환사채를 활용한 고위험 투자 방식이 기업 재무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