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가 하루 만에 6% 넘게 뛰어올랐다. 전날 8% 가까이 떨어진 데 대한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8일 일본 증시는 닛케이지수가 전날보다 6.03% 오른 3만3,012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큰 수준이다. 장중에는 3만3,257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대부분 업종에서 주가가 올랐고, 반도체와 자동차, 은행주는 특히 강했다. 일본제철 주가도 6% 올랐다. 미국에서의 US스틸 인수 불허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영향이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미중 관세 전쟁 우려로 7.83%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일본의 관세를 문제 삼으면서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당시 낙폭은 사상 세 번째로 컸다.
일본 언론은 이번 반등이 기술적인 매수세 외에도 미일 간 관세 협상 진전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5분간 통화했고,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안정세를 보인 점과, 달러당 엔화 환율이 147.5엔 안팎에서 등락하며 큰 변화가 없던 점도 투자심리를 되살린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