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UAL) 주가가 최근 며칠간의 급등락을 거친 끝에 소폭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향후 실적 발표와 경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단기적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시적으로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힌 이후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회복된 데 따른 영향이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수요일 하루 만에 26% 급등하며 대규모 매수세를 모았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날이다. 하지만 다음 날 일부 차익실현 매물로 절반 이상 반락하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다시 반영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다음 주 화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항공사의 연간 전망과 수요 대응 전략을 주시하고 있다.
경쟁사 델타항공(DAL)이 이번 주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좌석 공급 조절 전략을 강화한 데 이어, 유나이티드 역시 이와 유사한 조치를 예고할 가능성이 높다. 유나이티드는 올해 들어 수요 둔화 우려와 관세 여파로 인해 주가가 약 30% 하락한 상태다. 현재 시세는 63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 지표상으로는, 유나이티드 주가가 지난 2월 중순 이후 하락 확산형 패턴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수요일 급등 당시 주가는 이 패턴의 상단 추세선과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매도 압력을 받았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수준에서 반등했음에도 아직 중립선인 50을 회복하지 못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서 먼저 주목해야 할 *지지선*은 56달러와 48달러 선이다. 각각 올해 초기 저점과 지난해 4월·7월 고점과 겹쳐 있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 특히 48달러 지점은 하락 추세선 하단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상당한 기술적 의미를 지닌다.
반대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81달러와 91달러 수준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구간은 각각 지난달 고점 및 선거 이후 강세 갭 발생 전 정체 국면과 관련이 있다. 만약 주가가 91달러 선마저 뚫게 된다면, 지난해 12월 조정 저점과 올해 3월 반등 고점을 다시 시험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시장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정책의 향방과 그로 인한 경제 둔화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으나, 기술적 지지선과 거시 환경에 따른 수요 회복이 확인된다면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하락폭을 일부 만회할 여지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