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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밈코인 사기' 조사 공식 착수…8조 원대 피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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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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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의회가 밀레이 대통령의 밈코인 홍보 연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승인했다. 피해금액은 8조 원대에 달하며, 대통령 가족 연계 정황도 드러났다.

아르헨 대통령 '밈코인 사기' 조사 공식 착수…8조 원대 피해 논란 / TokenPost AI

아르헨티나 하원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밈코인 ‘리브라(LIBRA)’를 홍보해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가 승인됐다. 현지 매체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에 따르면, 4월 8일 하원은 찬성 128표 대 반대 93표로 대통령의 연루 여부를 조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는 같은 안건이 이미 부결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밀레이 대통령이 자신의 공식 직위와 380만 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활용해 리브라 홍보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밀레이가 언급한 직후 이 토큰은 단기간에 $5까지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일시적으로 약 58억 4,000만 달러(약 8조 5,200억 원)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프로젝트는 전형적인 ‘러그풀’ 사기였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

법률가 조나탄 발디비에소, 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장 클라우디오 로사노 등을 포함한 다수의 전문가들이 밀레이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비정부기구 시티권리감시소(Observatorio del Derecho a la Ciudad) 역시 밀레이가 불법적 연계 조직과 함께 4만 명 이상의 투자자에게 58억 달러(약 8조 4,600억 원) 손실을 안긴 사기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2월 기준 리브라에 가장 큰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총 2억 5,100만 달러(약 3,665억 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0달러 이상 손익을 기록한 15,430개의 지갑 중 약 86%는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밀레이는 2월 중순 자신은 해당 프로젝트를 ‘홍보한 것이 아니라 단지 공유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다수의 SNS 게시글이 그의 적극적인 홍보 정황을 보여준다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논란은 이 프로젝트가 사실상 ‘가족 사업’이었다는 정황이다. 리브라 공동 개발자로 알려진 헤이든 데이비스는 밀레이의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에게 돈을 보내면 대통령이 직접 게시글을 올리고 홍보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발언한 메시지가 유출됐다. 특정 투자사 경영진에게 보낸 이 메시지에서 그는 “카리나에게 돈을 보내면 대통령이 내 말대로 트윗하고 홍보까지 나선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리브라 사태는 단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실패를 넘어 국가 최고 권력자의 신뢰와 공적 자격이 거래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정치·사법적 파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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