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추진 중인 비트코인 채권 발행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인데스크는 2022년 3월 19일(이하 현지시간) 엘살바도르의 대규모 비트코인 채권 발행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권은 엘살바도르가 남동부 폰세카만 지역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엘살바도르는 주거, 상업, 서비스 등 모든 것이 비트코인 결제 전용인 비트코인 도시 건설을 공언하고 이를 위한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의 절반은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되며, 나머지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지열 발전소 등에 투자된다. 채권은 만기 10년물이며 예상 금리는 6.5%다.
앞서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3월 11일 "3월 15일에서 20일이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하기에 적기"라고 발언해 비트코인 채권을 조만간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채권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채권 발행을 위한 법안 역시 제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코인데스크는 불안정한 국제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엘살바도르 의회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충격 완화 대책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