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랜섬웨어 공격을 비롯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21년 10월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상원이 인준하는 대사를 수장으로 사이버·디지털 정책국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설되는 부서는 사이버 안보, 디지털 정책 및 디지털 자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계획이다. 또한 핵심·신흥 기술을 담당하는 별도의 특사를 기용해 관련 정책 개발, 동맹 및 적대국 협상과 같은 사이버 보안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또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생명공학 및 기타 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기술위원회를 둘러싼 외교 활동에도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국무부가 늘어나는 해킹 공격, 특히 인프라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급증에 직면해 관련 부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미 기업 및 핵심 인프라에 대한 랜섬공격 잇따라
2021년 들어 미국 기업과 핵심 인프라는 잇따른 랜섬웨어 공격의 표적이 됐다. 2021년 5월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육가공업체 JBS SA의 미국 자회사인 JBS USA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유류 공급과 공장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2021년 7월에는 미 정보기술(IT) 및 보안 관리 업체인 ‘카세야(Caseya)’까지도 랜섬웨어의 타격을 받았다.
이에 미국 정부는 국가 및 경제 안보의 미래를 위해 사이버 보안을 강조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국가 안보 분야 주요 보직에 사이버안보 전문가들을 기용하면서 그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직후에 국가안보회의(NSC)를 확대·개편하면서 사이버안보·신흥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副)보좌관으로 앤 뉴버거 국가안보국(NSA) 사이버안보부장을 임명했다.
또한 미 법무부는 랜셈웨어 관련 태스크포스(TF)와 암호화폐 집행팀을 구성하면서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기업과 핵심 인프라를 노리는 해커들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