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 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할 경우에도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
미 국세청(IR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타 암호화폐 간에 '동종 자산 교환(Like-Kind exchange)'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에서 동종 자산 교환은 특정 자산을 팔고 같은 분야의 다른 자산에 재투자할 경우 판매 자산에 대한 양도 소득세를 연기해주는 제도다.
가령 부동산에서 A라는 건물을 팔고 해당 대금으로 B라는 건물을 구매했을 때 A 건물 판매로 발생한 손익에 대한 과세를 연기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합법적으로 세금 납부 시기를 늦추고 자산을 재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거래처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더리움 간 교환 거래에 동종 자산 교환이 인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암호화폐와 다른 암호화폐 간 교환은 동종 자산 교환 원리가 적용되지 않고 자본 손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IRS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각 암호화폐는 용도, 설계 방식, 성격 등이 매우 상이하다"며 "동종 자산 교환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IRS는 2019년에도 암호화폐 거래가 동종 자산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