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이 예술품과 게임 외에 의학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1년 5월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조지 처치(George Church) 하버드 의과대학 유전학 교수가 최초로 본인의 게놈(유전자와 염색체) 데이터를 NFT화했다고 보도했다.
NFT는 고유의 가치를 지닌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메타데이터를 사용해 원본의 출처가 명확하게 포함되기에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처치 교수의 유전자 데이터 NFT는 AkoinNFT 마켓플레이스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이 유전자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보안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기밀 유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블록체인 시스템 '오아시스 네트워크'에 저장될 예정이다.
처치 교수는 "유전자 데이터가 어떻게 공정하게 공유되고 수익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에서 NFT의 영감이 나왔다"면서 "의학의 발전을 위해 데이터셋에 액세스하는 것은 필수이며, 데이터는 투명하게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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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교수는 "현재 개인 유전체학 회사들이 사용자 데이터의 수익화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며 "안타깝게도 환자나 데이터 소유자는 본인의 데이터가 공유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NFT와 블록체인 기술은 유전자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이 데이터 NFT를 제삼자와 제휴해 해당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독자적인 규칙과 허가를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처치 교수는 오아시스 네트워크와 제휴해 개인이 데이터에 선택적으로 허가를 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처치 교수는 "유전자 데이터는 NFT 자산이 어떻게 거래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우리가 개발 중인 모델은 제삼자에게 데이터 라이선스를 주려는 사람이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