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과 머니그램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XRP의 증권 지위 여부를 놓고 소송 중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1년 3월 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리플은 공식 계정을 통해 자금이체 서비스 기업인 머니그램과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리플과 머니그램은 2019년 6월 처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머니그램은 XRP를 외환 결제 수단의 일부로 사용하기로 합의했고 리플은 머니그램 지분의 일부를 매입했다.
SEC의 소송이 제기된 이후 머니그램은 리플과 거리를 뒀다. 머니그램은 '소비자 예금 직접 이체'에서 리플의 온디맨드 리퀴디티(On-Demand Liquidity)와 리플넷(RippleNet) 서비스를 중단했다.
2월 중 양측이 합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를 증권으로 분류한다고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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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사는 계약 종료를 발표하면서도 향후 머니그램과의 관계를 언제든지 재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뒀다.
재계약은 리플과 미국 감독당국 사이의 법적 불화가 해소될 때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EC의 고소장에는 이미 머니그램의 개입이 언급되어 있고 리플 파트너십 관련 허위 성명 혐의로 머니그램이 투자자들에게 집단 소송 위기에 처한 만큼 양측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머니그램과의 계약 종료 선언 이후 자신의 SNS에 "미국 내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적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아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침중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