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세계 암호화폐 거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 최대 암호화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의 데이터를 인용,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가 세계 암호화폐 거래의 절반을 차지해 미국과 유럽을 합친 규모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대 암호화폐 기업 중 6개가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중국, 일본,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암호화폐 선진국이 큰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 전 세계 암호화폐 활동 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거의 3000억달러에 육박한다. 동아시아 지역 전체 거래량의 90%는 1만 달러 이상의 대형 거래이며, 대부분 중국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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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미라 크리스탄토(Mira Christanto) 메사리 데이터 분석가는 "북미 지역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장기 보유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동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은 다양한 암호화폐의 단기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지역별 암호화폐 투자 특성을 진단했다.
트론(TRX), 이오스(EOS), 바이낸스코인(BNB) 등 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암호화폐들도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또 아시아 소재 거래소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전체 거래의 98%를, 이더리움(ETH) 거래는 94%를 점유하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은 아시아계, 특히 중국 거래소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지역 거래소들은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CBDC 발행에 적극적인 중국은 디지털위안화 시범 운영 및 확산 단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