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증권법 위반 소송 여파가 암호화폐 산업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SEC는 미등록 증권인 XRP를 판매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리플에 소송을 제기했다.
리플은 정상적인 사업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충격은 컸다. XRP 가격은 한때 0.19910달러까지 떨어졌고, 다수의 기업들이 잇달아 지원 중단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오케이코인, 와이어렉스, 비트렉스, OSL, 점프트레이딩, 갤럭시디지털, 비트와이즈 등이 미국 또는 전 지역에서 XRP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31일(현지시간) 바이낸스의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US도 공지를 통해 "내년 1월 13일 오전 10시부터 XRP 예치 및 거래가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장외거래·대출 플랫폼 제네시스(Genesis)도 "XRP 거래 및 대출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겠다"면서 "XRP 매도는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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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플 소송과 관련해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도 불똥이 뛰었다.
30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XRP를 불법 판매했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2일 "내년 1월 19일부터 XRP 거래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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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이용자 토마스 산도발은 리플 거래 관련 수수료 반환을 요구하는 소장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원고는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법에 따라 XRP가 증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이용자에게 토큰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거래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상품(commodities)만 판매하는 다른 거래소에 대한 부당한 경쟁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캘리포니아의 불공정한 경쟁법을 위반했다"고도 지적했다.
코인베이스가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기된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
SEC와 리플 간 재판전 협의(pretrial conference)는 내년 2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양측은 일주일 앞서 소송 내용, 주장 등을 담은 공동 서한을 제출하게 된다.
제시 하인즈(Jesse Hynes)는 변호사 해당 사건이 최소 2021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1시 17분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 가격은 전날보다 5.12% 상승한 0.213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