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잦은 분쟁으로 이어지는 아프가니스탄 도시 내 토지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등기 솔루션을 내놨다.
2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유엔해비타트(UN-Habitat·인간정주계획), 유엔정보통신기술국(OICT), 유럽 블록체인 플랫폼 'LTO 네트워크'는 아프간을 위한 첫 오픈소스 블록체인 토지 등기 솔루션 '고랜드레지스트리(goLandRegistry)'를 발표했다.
해당 솔루션은 LTO네트워크가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유엔은 지난해 처음 블록체인 토지 등기 솔루션 개발에 들어갔다. 아프간 도시에서 발생하는 토지 수탈 및 토지 활용의 비효율성, 불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의 정확한 토지 소유 기록 관리를 돕기 위해서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아프간 도시 내 토지 80% 이상이 국가 기관에 등록돼 있지 않으며, 거주자들도 권리를 증명할 문서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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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랜드레지스트리는 블록체인에 최소 100만 건의 토지 기록을 개별 등록하며, 거주자에 거주 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라이브컨트랙트(Live Contract)를 통해 거주 증명에 대한 변경 사항을 기록하해 조작을 방지한다. 거주자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해 자체적으로 증명서 진위를 입증할 수 있게 된다.
릭 슈미츠 LTO CEO는 "토지등기 과정에서 관계자 간 분산형 데이터 교환을 최적화하고, IT 관련 고비용 부담을 없앴다"고 말했다. 또 "라이브컨트랙트를 통해 토지 등기 이전, 세금 자동 산출, 신용 제공 등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이달 안으로 아프간 도시개발국토부에 해당 솔루션을 공급하고, 향후 더 많은 국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