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 인수위원회에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계자들이 대거 등용되면서 향후 관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게리 젠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바이든 경제정책 인수위의 수장으로 낙점됐다. 그는 CFTC 임기 시절부터 암호화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견해를 피력해왔다.
게리 젠슬러 전 CFTC 위원장은 정부 기관 및 금융 부문 전문가로, 미 연준(Fed)을 비롯해 주요 금융·증권 규제기관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파생상품 규정 수립을 주도했으며,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CFTC 위원장 당시, 그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국가적 규제와 관련 이용자 보호 규제 수립을 촉구했다. 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리브라 청문회에서는 "미국 법률 상 리브라는 증권에 해당한다"며 관련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XRP와 이더리움(ETH)도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변화를 위한 촉매제"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밖에도 암호화폐·블록체인 부문과 관련된 다수의 정책 전문가들이 경제정책 심사팀에 참여한다.
사이먼 존슨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공동 집필했다. 현재 디지털 화폐 연구팀도 이끌고 있다.
크리스 브루머 조지타운대 법학 교수는 리브라 공청회에, 메르사 바라다란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 교수는 블록체인·암호화폐 규제 공청회에서 전문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리브라의 금융 포괄성 확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레브 메넌드 컬럼비아대 법학 교수는 디지털 달러 개념의 원조 창시자 중 한 명이다. 재무부 차관보 수석고문, 뉴욕 연준 은행감독그룹 경제자문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