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느와 꾀레 전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가 디지털 화폐의 미래를 법정화폐가 떠받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브느와 꾀레(Benoit Coeure)는 법정화폐가 디지털 자산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느와 꾀레는 프랑스 경제학자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11월 전 세계 중앙은행의 핀테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이 설립한 'BIS 이노베이션허브(BIS Innovation Hub)'의 대표로 임명됐다.
브느와 꾀레 대표는 금융 시스템의 핵심인 법정화폐의 가용성이 금융 안정성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정화폐가 디지털 자산 시스템의 안정성에 필요한 일종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는 법정화폐가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며 법정화폐의 '토큰화'가 한 가지 방안일 수 있다고 평했다.
그는 "법정화폐가 미래 화폐 시스템의 안전장치로 역할하기 위해 성장해야 한다"면서 법정화폐가 "토큰화될 수도 있고 다른 형태를 띨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느와 꾀레 대표는 중앙은행이 금융 및 통화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통화 시스템 운영의 주축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암호화폐 생태계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과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반적인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서는 불명확한 입장을 보였다. 대표는 "암호화폐를 투자 상품으로 간주할 경우, 무츄얼 펀드나 ETF 관련 규제를 적용할 수 있지만, 결제 수단으로 간주한다면 또 다른 규제를 대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느와 꾀레 전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는 지난해 9월 중앙은행들이 리브라 등 민간 스테이블코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포괄성을 높이고 국경 간 결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