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블록체인 개발 부서 쿼럼(Quorum)과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 간의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구체적인 합병 조건을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6개월 내에 공식 성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과 관련한 세부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쿼럼은 이더리움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된 허가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은행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 파생상품의 청산과 결제, 해외송금 등을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 출범한 쿼럼은 은행간 정보교류 네트워크(IIN)의 기반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IN에는 현재 전세계 360개가 넘는 은행이 회원사로 참여 중이다.
지난 2년 동안 JP모건은 쿼럼의 미래 발전 방향을 두고 여러 논의가 있어왔다. 오픈소스재단 설립과 새로운 스타트업 설립, 합병 추진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JP모건 내부 직원을 통해 쿼럼의 분사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쿼럼과 합병이 논의되고 있는 컨센시스는 앞서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과 벤처 투자 부문을 분리를 목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 전체 인력의 14%를 감원했다.
다만 로이터는 "현재 쿼럼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약 25명의 인원이 양사 합병 후 컨센시스에 합류하게 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합병이 성사돼도 IIN과 JPM 코인 개발 일정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이 회원사의 은행간 정산에 사용하고자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JPM 코인'은 현재 개발 중에 있다. JP모건은 규제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회원사를 대상으로 JPM 코인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