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국경 간 결제를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10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통화청은 동일한 네트워크에서 다른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개발에는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Temasek)’, 싱가포르 통화청, JP모건이 참여했다.
프로토타입 개발은 프로젝트 우빈(Project Ubin) 5단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싱가포르 통화청과 금융 서비스 업계가 지급의 결제·청산 업무에 활용할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2016년 11월 시작한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싱가포르증권거래소의 암호화 자산 결제 처리 실험과 싱가포르·캐나다 중앙은행 간 암호화폐 거래 프로젝트 등으로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을 확인한 바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 핀테크 수석 소프넨두 마한티(Sopnendu Mohanty)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가 비용 효율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 청산 부문과 IIN의 글로벌 수장인 존 헌터(John Hunter)는 “프로젝트 우빈 5단계에 인프라 파트너사로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JP모건이 "은행간정보네트워크(IIN) 구축과 JPM코인을 통해 얻은 핵심 기술과 지식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개발과 대규모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프로토타입 개발이 다른 중앙은행들의 블록체인 실험을 독려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화청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기술 사양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더 많은 블록체인과 연결해 국경 간 연결성을 강화해 더 빠르고 저렴하고 안전한 국경 간 거래의 큰 도약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 및 지급 부문의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기술한 프로젝트 우빈 보고서는 세계 최대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가 2020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