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통화청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진행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통화청(BAS)은 블록체인을 통해 제3기관을 거치지 않고 캐나다 중앙은행(BoC)으로 자금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은 분산원장기술(DL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우빈(Ubin)'과 '제스퍼(Jasper)'를 연결해 암호화폐 거래 실험을 진행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도운 JP모건과 액센츄어도 거래 실험에 협력했다.
싱가포르 통화청과 캐나다 중앙은행은 "대리은행을 통하는 결제 방식에서 송수신자는 대리은행을 신뢰한다. 분산원장기술 기반 시스템에서도 신뢰는 여전히 필요했다. 하지만 제3기관이 아니라 기술 시스템을 신뢰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비용 절감, 업무 효율 개선을 기대하며 블록체인 개발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태국,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튀니지,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 활용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은 "40개 이상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검토하거나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CBDC)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통화청 핀테크 수석 소프넨두 마한티(Sopnendu Mohanty)는 "국경 간 결제의 미래에 대한 정책적인 질문들과 함께 기술 연구를 진행하면 더욱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고객과 기업 그리고 금융 산업 전반에 혜택을 더하기 위한 협력에 다른 중앙은행들도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