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소 Cboe BZX가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규제 승인을 요청했다. 이는 미국 내 거래소가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을 통합하려는 최신 시도 중 하나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이 승인될 경우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FETH)는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킹 제공업체를 통해 보유한 이더리움(ETH)의 전부 또는 일부를 스테이킹할 수 있게 된다. 현재 FETH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이더리움 ETF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Cboe는 지난 2월에도 21셰어스(21Shares)의 코어 이더리움 ETF에 유사한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하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스테이킹을 통해 투자자들은 일정량의 ETH를 검증인에게 예치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현재 연간 수익률은 약 3.3% 수준이다.
이번 개정안을 승인하기 위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허가가 필요하다. SEC는 2월부터 암호화폐 ETF 관련 규정 변경 건을 다수 검토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을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boe는 이더리움 ETF 외에도 XRP ETF 상장 허가 요청, 피델리티의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 ETF에 대한 새로운 환매 방식 도입 등을 추진하는 등 규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