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과 거시경제적 불안 요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 4,100달러를 돌파한 이후 53% 이상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수입 관세 우려가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나 개발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점도 가격 약세의 주된 원인"이라며, 1,800달러가 핵심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비트코인(BTC) 역시 약세를 보이며 7만 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의 수석 연구원 오렐리 바테르(Aurelie Barthere)는 "현재 시장은 강세장 속 조정을 겪고 있으며, 거시적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별개로, 해킹으로 인한 보안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다크 스톰(Dark Storm)이라는 해커 그룹은 최근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보안업체 스파이오시큐어(SpyoSecure)는 다크 스톰의 핵심 멤버가 텔레그램을 통해 "트위터(X)를 다운시켰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공격이 대규모 조직적 움직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맞물려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향후 거시 경제 요인과 ETF 시장 동향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