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최대 210억 달러(약 30조 6,600억 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을 발표하며 추가 비트코인(BTC) 매입 계획을 공식화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8% 이자율의 '시리즈 A 영구 스트라이크 우선주'를 시장 내 판매(ATM)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해당 우선주는 액면가 0.001달러로 책정됐으며, 향후 스트래티지의 클래스 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스트래티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입과 일반 운영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된 주식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매각될 예정이며, 투자자 관심도와 유동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배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식 발행은 1933년 증권법 415(a)(4) 항에 따라 진행되며, 시장 내 매각뿐만 아니라 개별 협상 및 블록 트레이드 방식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발행은 금년 1월 27일 승인된 스트래티지의 기존 등록 서류 기반으로 추가적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마련됐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이번 자금 조달이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비트코인을 핵심 투자 전략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을 자본 보호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최근 사명을 기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에서 '스트래티지(Strategy)'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회사 측은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 보유량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ies) 데이터를 기준으로 스트래티지는 총 49만 9,096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 가치는 약 398억 7,000만 달러(약 58조 2,5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52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12% 이상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