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TX CEO 샘 뱅크먼-프리드가 교도소 승인 없이 진행한 인터뷰로 인해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교도국(BOP)은 뱅크먼-프리드가 온라인 방송 진행자 터커 칼슨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교도소(MDC)에서 독방 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인터뷰는 3월 6일 칼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짧은 시간에 73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방송에서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인터뷰 이후 암호화폐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뱅크먼-프리드를 사면할 가능성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다크웹 마켓 실크로드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한 사례와 비교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뱅크먼-프리드의 법률팀은 2024년 9월 7개 중범죄 혐의와 25년 형량에 대한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102페이지 분량의 항소 서류에서 그가 ‘무죄 추정 원칙’에서 배제되었으며, 검찰과 재판부, 언론이 모두 편향된 태도를 보여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의 부모인 조 뱅크먼과 바버라 프리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법률 고문과 접촉하며 사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직 직접적인 교섭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온 ‘거래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면 가능성이 과거 사례와 다를 수도 있다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업계와 법조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뱅크먼-프리드의 사면을 고려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