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맨-프리드(SBF)의 위기 관리 책임자가 그의 예상치 못한 감방 인터뷰 이후 사임했다.
FTX의 전 창업자인 뱅크맨-프리드는 최근 33번째 생일을 맞아 폭스뉴스 전 앵커 터커 칼슨과 감방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는 그의 홍보 담당자인 마크 봇닉조차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봇닉은 즉각 사임을 발표하며 "더 이상 SBF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뷰역력이 높은 홍보 전문가인 봇닉은 과거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와 함께 일한 경력이 있으며, 2022년 FTX 붕괴 이후 뱅크맨-프리드의 언론 대응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뱅크맨-프리드가 무단으로 인터뷰를 강행하고, 정치적 발언까지 이어가면서 둘 간의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감방 인터뷰에서 뱅크맨-프리드는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또한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가수 숀 "디디" 콤스에 대해 "굉장히 친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뱅크맨-프리드는 과거 민주당 후원자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쪽에 입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비판하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사면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뱅크맨-프리드의 부모 역시 트럼프 측에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정치적 방향 전환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