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프리드(SBF), FTX 붕괴 이후 첫 심층 인터뷰 공개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미국에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운데, 최근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그가 수감된 이후 두 번째 공식 인터뷰로,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FTX 파산에 대해 여전히 후회하고 있으며, 만약 거래소가 파산하지 않았다면 현재 930억 달러(약 135조 8,0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고객들에게 지급할 충분한 자금이 존재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혐의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정치 기부금과 파산 과정에 대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과거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지만, 비공식적으로 공화당에도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화당에 대한 후원이 FTX의 몰락을 초래한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치적 동기가 그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앞서 첫 번째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법적 항소를 통해 유죄 판결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미국 법원에서 그의 변호인단은 항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의 주장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정치적 요소가 암호화폐 규제 및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